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3

반고흐 별이 빛나는 밤

몰입상태에서 깨어나기를 거부하듯 무서운 열기로 휘몰아친반 고흐의 창작열 이면에는조증과 울증이 교차하는 정신적 고통이 자리하고 있었다. 1888년 반고흐는 화가들의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며 아를의 노란집을꾸미고  프랑스의 화가 폴 고갱을 초대해 몇달을 함께 생활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며 반 고흐와 고갱은 자주 언쟁을 벌였고결국 고갱은 반 고흐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떠났다.고갱이 떠난 그 겨울 반고흐는 자해를 시도했다. 귀를 잘라버린것이다.그를 줄곧 따라다니던 불안과 우울감은 극도로 악화되었고반 고흐는 1889년 봄에 자발적으로 생폴드모솔 정신병원에 입원하기에 이른다. 그럼에도 반 고흐는 탈진상태에서 병실에 갇힌 처지가 되었을때조차그림을 그려 복음을 실천하겠다는 열망을 잃지 않았다.정신병원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5.02.16

반고흐 밤의 카페테라스

그가 아니었다면 여름 밤하늘의 유난히도 깊고 깊은 푸른빛을 무심히지나쳤을지도 모른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반고흐의 그림은빛으로 가득 찬 낮의 풍경보단 아를의 밤하늘을 그린 그림들이다.그는 아를의 강렬한 태양아래 이전에 알지못했던 색채와빛의 아름다움에도 매료되었지만낮의 광휘에 가려졌던 깊은 밤의 풍부한 색채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그에게 한낮의 바다보다 깊고 푸른 아를의 밤하늘은 영원의 공간이었고그 깊고 푸른 영원위로 불꽃처럼 터져오르는 노란 별빛은 자신의 열망이었다.그가 별빛의 맑음 너머로 무수한 고통이 있다는 사실을,자신을 꿈꾸게 한 것이 저 별빛이었음을 고백하는 순간아를의 밤하늘에서 반짝이던 그 별빛들이 캔버스 위에서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그는 동생에게 말했다. 는 아를의 짙푸른 밤하늘..

카테고리 없음 2025.02.16

반고흐 타라스콩 으로 가는 길 위의 화가

아를에서 북쪽으로 20 km 떨어진 마을 타라스콩으로 가는 반고흐다.그림 속 그는 즐겨쓰던 노란 밀짚모자를 쓰고 무거운 화구를 어깨에 진채양손가득 캔버스와 그림 도구들을 들었다.오후의 태양이 만든 길고 짙은 그림자만 반고흐와 동행할 뿐 인기척은 하나도 없다.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밀밭이 외로운 걸음을 재촉하는 그를 조용히 지켜볼 뿐이다.미술로 자기자신을 치유하고 세상을 구원하겠다는화가의 모습은 영락없는 성실한 노동자다. 스위스 미술사학 교수 빅토르 스토이치타는 이 그림을 보고십자가를 끌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던 가여운 사람의 그림자에 비유했다. 이 그림은 제 2차 세계대전때 폭격으로 인한 파손을 막기 위해독일 슈타스푸르트에 있는 소금광산의 지하창고에 보관되었다.하지만 연합군의 폭격으로 인한 화재로 분실되고 말..

카테고리 없음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