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상태에서 깨어나기를 거부하듯 무서운 열기로 휘몰아친반 고흐의 창작열 이면에는조증과 울증이 교차하는 정신적 고통이 자리하고 있었다. 1888년 반고흐는 화가들의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며 아를의 노란집을꾸미고 프랑스의 화가 폴 고갱을 초대해 몇달을 함께 생활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며 반 고흐와 고갱은 자주 언쟁을 벌였고결국 고갱은 반 고흐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떠났다.고갱이 떠난 그 겨울 반고흐는 자해를 시도했다. 귀를 잘라버린것이다.그를 줄곧 따라다니던 불안과 우울감은 극도로 악화되었고반 고흐는 1889년 봄에 자발적으로 생폴드모솔 정신병원에 입원하기에 이른다. 그럼에도 반 고흐는 탈진상태에서 병실에 갇힌 처지가 되었을때조차그림을 그려 복음을 실천하겠다는 열망을 잃지 않았다.정신병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