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잎을 떨어뜨리고 발가벗은 버드나무 저쪽에 석양이 장대한 최후의 빛을 쏘이며 저물어 간다.거기에는 1888년 10월 비극의 직전에 있는 예술가의 마음의 낙일의 상태가그대로 표현되어 있는 듯 하다.네덜란드의 시대에도 간혹그는 나무들 사이 저쪽에 해가 떨어지는 광경을 그렸다.고흐 자신 후일의 편지에서 아를의 수양버들 뒤쪽의 낙일은 네덜란드를 회상시킨다고 말하고 있다.도개교에서나 이 작품에서나 아를 시대의 모티브에 간혹네덜란드 시대의 모티브를 새로운 모습으로 재발견 하게 되는 것은매우 흥미있는 일이다.